
생후 13~15개월, 돌을 갓 지난 아기들은 드디어 ‘말문 트이기’의 초기 단계를 맞이합니다. 이 시기의 언어 발달은 단어 수보다는 ‘이해력’과 ‘소통 의지’에 초점을 두고 살펴봐야 합니다. “엄마”, “멍멍이”, “주세요” 같은 단어가 처음 튀어나오는 이 시기, 부모의 반응과 환경이 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우는 핵심 열쇠입니다.
1. 13~15개월 언어 발달의 일반적 특징
- 의미 있는 단어 3~10개 정도 사용 가능 (아기마다 차이 있음)
-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반응 (“공 가져와”, “안돼” 등)
- 자신만의 언어(옹알이 포함)로 의사 표현 시도
- 익숙한 사물이나 사람 이름을 알면 손가락으로 가리키기
이 시기에는 말을 “얼마나 잘 하느냐”보다, 얼마나 소통하려고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. 부모의 말을 이해하고, 흥미롭게 반응하며, 자신도 표현하려는 노력이 보인다면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입니다.
2. 말문 트이기 돕는 일상 속 육아 팁
① 반복적인 언어 노출
아기에게 말을 걸 때는 짧고 명확하게, 반복적으로 표현해 주세요.
- “물 마실래?”, “이건 사과야. 사과~”처럼 반복 강조
- 같은 단어를 다양한 상황에서 자주 사용
② 말 + 행동 같이 보여주기
단어만 말하는 것보다, 실물과 함께 말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.
- “책 읽자”라고 말하며 책을 보여주기
- “안녕~” 하며 손 흔들기
③ 질문보다는 설명 중심으로
아직 말문이 막 트인 아기에게는 “이게 뭐야?”보다는 “이건 곰돌이야” 같은 설명식 말투가 더 도움이 됩니다.
④ 아기의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
아기가 옹알이로 무언가를 표현하려 할 때, 이를 진짜 대화처럼 반응해 주세요.
- 아기: “다다다!” → 엄마: “응? 이거 먹고 싶어? 알았어~”
이런 반응이 아기에게 ‘내가 말하면 통한다’는 자신감을 심어줍니다.
3. 언어 발달에 좋은 놀이 활동
① 소리 내며 그림책 읽기
짧고 단순한 문장이 있는 그림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세요. 단어 하나하나에 표정과 감정을 넣으면 더 효과적입니다.
② 사물 이름 맞히기 놀이
“이 중에 사과는 어디 있을까?”, “곰돌이는 누구지?”처럼 아기가 가리킬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.
③ 동요 부르며 손동작 놀이
“곰 세 마리”, “머리 어깨 무릎 발” 등 손동작이 함께하는 노래는 언어와 신체 감각을 동시에 자극합니다.
4. 이런 행동이 보인다면 언어 감각이 자라고 있어요
- 자주 듣는 단어에 고개를 돌리거나 반응
- 부르면 반응하고, 부른 사람 쪽으로 이동
-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리키거나 가져오기
-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애씀 (옹알이, 몸짓 등)
이처럼 ‘말을 하는 것’보다 ‘말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능력’이 먼저 발달합니다. 조급해하지 마세요.
5. 말이 늦은 것 같아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
13~15개월 시기는 언어 발달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. 이 시기에 말을 거의 하지 않더라도 이해력과 표현 의지가 있다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따라잡게 됩니다.
다만 아래의 경우에는 전문가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:
- 자신의 이름에 전혀 반응하지 않음
- 아무런 의사 표현(몸짓, 옹알이 포함)을 하지 않음
- 눈맞춤이나 상호작용이 거의 없음
결론: 말문은 트이는 게 아니라, 열어주는 것입니다
돌 이후 아기의 말문은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, 부모의 말 걸기, 반응, 공감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납니다. 말의 수보다 ‘소통하려는 마음’을 먼저 읽어주세요. 아기와 주고받는 첫 대화는, 단어보다 훨씬 따뜻한 감정의 교류로 시작됩니다. 지금, 아이에게 말을 걸어보세요. “우리 ○○가 물 마실래? 같이 마시자~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