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생후 19~21개월은 아기가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인식하고 표현하려는 시기입니다. 하지만 언어로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기에는 아직 서툰 나이이기 때문에, 짜증을 부리거나 울고 떼쓰는 행동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죠. 이 시기에는 아이가 감정을 부정적으로 터뜨리기 전에 자신의 감정을 알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
1. 이 시기 아이의 감정 발달 특징
- 감정이 생기면 곧바로 행동으로 표현 (울음, 소리 지르기 등)
-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좌절감을 느낌
- “내가!”, “내 거!”처럼 자아가 뚜렷해지기 시작
- 간단한 감정 단어를 이해하기 시작 (예: 기뻐, 속상해)
이 시기의 아이는 아직 언어 표현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행동으로 감정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. 따라서 감정을 이름 붙여주고,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입니다.
2. 감정 표현을 가르치는 일상 대화법
① 아이의 감정을 말로 대신 표현해 주세요
아이의 행동 뒤에 있는 감정을 부모가 먼저 읽고, 말로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예: “○○가 블록이 안 돼서 속상했구나”
- “친구가 장난감을 가져가서 화났지?”
이렇게 반복적으로 감정을 언어화해주면, 아이는 ‘내가 느낀 감정에는 이름이 있구나’를 배우게 됩니다.
② 거울 놀이와 표정 흉내 내기
감정을 인지하는 첫걸음은 표정을 이해하는 것입니다. 거울 앞에서 기쁜 얼굴, 화난 얼굴, 슬픈 얼굴 등을 흉내 내며 아이가 감정과 표정을 연결지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.
- “이게 기쁜 얼굴~” (활짝 웃기)
- “이건 화난 얼굴!” (눈썹 찌푸리기)
③ 감정 단어를 자주 들려주세요
“기뻐”, “화나”, “무서워”, “서운해” 같은 기초 감정 어휘를 일상 대화 속에서 자주 사용해 주세요. 간단한 감정 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.
3.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
① 감정을 억누르지 않기
“울지 마”, “화내지 마” 같은 말은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는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. 대신, “속상했구나. 울어도 괜찮아”처럼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주는 태도를 보여주세요.
② 감정을 표현하는 롤모델 되기
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됩니다.
- “엄마는 지금 조금 피곤해서 쉬고 싶어”
- “아빠는 네가 장난감 정리해서 기뻐!”
③ 감정 표현을 놀이로 연결하기
역할 놀이 인형이나 감정 그림책 등을 활용해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놀이를 시도해 보세요.
- 인형에게 “너 오늘 기분 어때?” 물어보기
- “토끼가 슬퍼 보여~ 왜일까?” 등 상황극 놀이
4. 감정 조절은 시간이 필요합니다
아이가 울거나 떼쓴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. 이 시기에는 감정을 느끼는 속도는 빠르지만, 조절하는 능력은 아직 부족하기 때문입니다.
- 감정 표현 자체를 잘못된 것으로 보지 않기
- 진정할 시간을 주고,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도록 기다려주기
- “이럴 땐 이렇게 해보자”는 대안을 제시해 주기
5. 이런 경우는 전문가 상담을 고려해 보세요
- 감정 표현이 극단적으로 폭력적이거나 지속되는 경우
- 말이 아닌 행동(물건 던지기, 자해 등)으로만 감정을 표현할 때
- 눈맞춤, 반응, 의사소통 의지가 전반적으로 낮을 때
이런 경우에는 아동 발달 전문가나 소아정신과에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.
결론: 감정을 가르치는 것은 '말을 가르치는 것'과 같습니다
19~21개월 아이는 아직 말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, 부모의 언어와 반응을 통해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워갑니다. 꾸짖거나 억누르기보다는, 아이가 감정을 안전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. 감정을 잘 표현하는 아이는 더 건강한 사회성과 자존감을 갖게 됩니다.